'여행'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생 탈 일 없을 것 같던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 갔다.
철저치 표값 기준으로 여행 날짜를 정했기에
갈 때는 이등석, 올 때는 일등석이 되어버렸다.
이등석 모양새.
짐칸을 크고 작은 칸 두개로 나누어 놓아
큰 곳엔 짐, 작은 곳엔 옷을 올릴 수 있어 좋았다.
파리로 이사한 미국 파티셰의 유쾌한 이야기 + 간단하고 다정한 조리법이 든 책.
런던 가는 길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직업도 그렇고 외국인으로서 프랑스에 사는 고충도 그렇고 어찌나 공감이 되든지.
아껴가며 읽는 중이다.
지금 찾아보니 한국에도 번역이 되어 나와있다!
(책정보는 여기를 Click!)
유로스타를 탄다고 하자 사람들이
"그거 바다밑으로 간다."
"해저터널 지나가보겠네?" 하기에 무척 기대를 했더랬다.
왜냐. 그야말로 나는 'Under the Sea'를 학수고대...
정말 창밖으로 물고기들이 막 지나가고
해초가 넘실넘실 춤을 출줄 알았다고!
그런데 이게 뭐야.
그냥 터널이잖아.
컴컴한 벽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뭐가 나오겠지 뭐가 나올 거야...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물고기...물고기...하고 중얼대며 충격 상태에서 런던에 내렸다.
유로스타역은 그야말로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어떤 관광지든 10분내로 닿을 수 있다.
저기 금발 아가씨가 내 옆자리에 앉았던 분이다.
친절하고 예쁜, 멋쟁이 런더너였다.
내리면서 "Have a nice day!" 하자
조금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You too!'한다.
평생을 중학교 영어 어휘로 별 문제없이 살아온 도넛,
이젠 영국 중학생이 되어보는 거야.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기묘한 목받침과 좀 더 널찍한 자리가 특징?
거꾸로 가는 방향으로 앉긴 했지만 1인석이라 아주 편하니 좋았다.
제품 카탈로그가 주기능이긴 하지만
환경에 대한 흥미있는 기사가 자주 실린다.
지난번 프랑스 러쉬 타임즈에는 푸아그라 Foie Gras의 잔인한 생산과정이
실려서 모르던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억지로 웅담빼내는 곰 이야기만큼 잔인.
푸아그라를 원래 싫어했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또 괴로워할 뻔 했다.
1. 창밖에 물고기는 없다.
2. 여행시간이 짧아서 이등석으로도 충분!
3.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만오천원 정도 차이로 일등석을 누릴 수도 있으니 예약시 눈 크게.
4. 두 명이 여행할 경우 유로스타 표로 무료입장이나 할인 가능한 곳이 많다.
사이트 (여기를 Click!) 를 꼼꼼히 둘러보고 여행을 떠나자.
뭐지...이 정보성 요점 정리는...
여하튼, 다음에는 독일을 가고싶으니
나도 유럽 기차 공부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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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너무 순진했어...
어찌나 실망이 크던지요.
아~산타는 없다 이후로 엄청난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 버렸군요~ㅠㅠㅋ
혹시 나만 빼고 다들 알고 계셨던 것인가요...
부활!!
나 몇 달 동안 정말 죽었다가 살아났는데 다들 이렇게 잘 살고 있었구나.
괜히 심술 난다, 흑
언니, 일 때문에?
올해는 조금만 일 하고 많이 즐겨!
나야 뭐 헤매다 이제야 잘 사는데
호호.
비밀댓글입니다
고마워요!
그래도 김여사 무서워서
다들 제대로 보냈네.
연락할게요-